유니레버, 피부 메틸화 부위 156곳으로 SPF 효과 측정
유니레버(Unilever) 연구진이 피부의 내인성 노화와 광노화를 DNA 메틸화 변화로 구분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 효과를 추적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Environmental Epigenetic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먼저 단면 관찰 연구로 젊은 참가자(21~30세, 24명)와 고령 참가자(45~65세, 24명)의 팔 피부 조직을 비교했다. 참가자는 유럽계 또는 중국계였으며, 햇빛이 덜 닿는 위팔 안쪽과 햇빛에 노출되는 아래팔 바깥쪽에서 각각 조직을 채취해 메틸화 수준을 분석했다.
젊은 참가자의 햇빛 차단 부위에서는 중국계와 유럽계 사이에 메틸화 정도가 유의하게 다른 차등 메틸화 부위(DMS)가 69곳 확인됐다. 젊은층과 고령층의 햇빛 차단 부위를 비교한 내인성 노화 분석에서는 인종 구분 없이 공통으로 나타난 DMS가 3,545곳이었다. 이 부위들은 메틸화가 늘어나는 쪽으로 기울었고 'RNF32', 'FOXG1', 'NEFM', 'ZIC1' 유전자 위치에 몰려 있었다.
광노화 분석에서는 공통 DMS 2,208곳이 확인됐으며, 메틸화가 줄어드는 경향과 함께 'HOXB1-3', 'TWIST1', 'TBX20' 유전자 위치에 집중됐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젊은 참가자에서도 햇빛 노출 부위와 차단 부위를 일관되게 구분한 CpG 부위 156곳을 골라냈다.
이어 참가자 42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중재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한쪽 아래팔 바깥쪽에 자외선 차단지수(SPF)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반대쪽 팔은 평소대로 생활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 156개 CpG 부위의 평균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평소대로 생활한 팔은 SPF 제품을 사용한 팔보다 피부가 더 어두워졌고, 메틸화 평균 변화도 유의하게 컸다. 연구진은 특정 DNA 메틸화 부위로 단기간의 햇빛 노출과 SPF 사용에 따른 노출 영향 감소를 추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유니레버의 미국 트럼불, 영국 런던·콜워스 연구개발(R&D) 조직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Environmental Epigenetics에 'Epigenetic changes differentiate between endogenous ageing and photoageing in skin and can detect sun-protection factor cream effects in a 5-month interventional study'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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